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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하얀 새

    2
    낮은울타리(@yo2753)
    2016-11-24 07:19:19

 
 
 
 
 
 
하얀 새
 
 
 
 
저녁 밥상에 올려놓은
 
흰밥을 먹다가
 
문득 쳐다본 창밖
 
짙은 어둠이 밀려드는 산자락 앞으로
 
하얀 새 한 마리가 날아간다
 
저 흰색의 새가
 
왜 인간의 영혼이라는 생각을
 
갖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
 
이모나 엄마, 아버지,
 
속절없이 떠난 언니의 영혼이라고
 
믿는 저녁
 
 
 
 
 
 
 
 
- 한순의 시집《내안의 깊은 슬픔이 말을 걸 때》에 실린 시
 
 
 
〈하얀 새〉(전문)에서 -
 
 
 
 
 
 
 
* 옹달샘에도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.
 
화려했던 단풍은 지고 벌거벗은 나무들이
 
거세지는 찬바람에 부딪치듯 떨고 있습니다.
 
그 사이에 갈색 꿩 한 마리가 푸드득 푸드득
 
날갯짓을 하며 날아갑니다. 아, 살아 있구나!
 
벌거벗은 나무들도, 갈색 꿩 한 마리도!
 
하늘나라에 먼저 가신 이들이 불현듯
 
생각나고, 속절없이 떠난 우리
 
아이들의 영혼도 보입니다.
 
 
 
 
 
 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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